그때그사람들1 씁쓸한 웃음? 10‧26으로 본 블랙코미디의 묘미 매년 10월 26일이면 떠오르는 게 있죠. 바로 박정희 대통령 피격 사건입니다. 그런데 필자에겐 장면이 먼저 펼쳐지네요.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말입니다. 블랙코미디의 진수였던 작품, 꽤나 인상 깊었죠. 영화를 통해 블랙코미디 장르를 톺아봅니다. ‘블랙코미디’는 코미디를 비틀어 불편한 웃음을 선사하는 장르입니다.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코미디의 원칙을 대놓고 파괴하죠. 가장 쉽게 불편을 야기하는 방법은 현실성을 대입하는 것이에요. 딴 세상 얘기는 마음 편히 웃어넘길 수 있지만, 그게 내 얘기, 우리 얘기가 되는 순간, 쓴웃음으로 변하죠. 누군가는 불편하게 되는 것입니다. 블랙코미디가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는 이유입니다. 부조리, 자학 같은 방식을 주로 쓰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 2022. 10. 26. 이전 1 다음